2008. 7. 14. 15:56 Review/Book

모방범과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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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뭔가를 쓰려고 Live Writer 를 켰는데, "게시물 제목 입력" 이라는 글을 보고 있으니 순간 멍해지면서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조차 망설여 지게 된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사실 어떤 이유보다도 이 "기억나지 않음" 이라는 이유가 글쓰기를 힘들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아닐까.


모방범 2 상세보기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문학동네 펴냄
<화차>, <이유>, <용은 잠들다>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탄탄한 구성력과 날카로운 인간상의 표현력, 흡입력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한이나 물욕과는 무관한, '이유 없는 범죄'를 다루고 있으며, 2002년 일본에서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도쿄의 한 공원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여자의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핸드백의 주인은 삼 개월 전에 실종된 후루카와 마리코라는

1. 모방범 (1,2,3)

"모방범" 이라는 소설을 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꽤 오래 흘렀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한가지 감정이 있다. 대단했다. 잘짜여진 스토리에 숨돌릴 틈없이 이어지는 사건전개를 통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는 말은 이 책을 통해 실감할 수 있다. 진짜 처음 페이지를 열기가 힘들다. 이 책의 분량을 보면. 지레 겁을 먹고 시작을 안하게 된다. 하지만 용기를 내 펼치고, 1600페이지를 넘기고 마지막 마침표를 본 뒤에 밀려오는 감정은 후련함 보다는 찝찝한 미련이었다. 분명 끝을 맺긴 했는데, 뭔가 허전한 이런 찝찝한 마음을 갖고 책을 덮었다.


그래도 대단한 책 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난 언제나 뒤통수를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었고, 읽는 도중에 느끼는 두근거림과 결말에 다다를 때의 짜릿한 쾌감을 위해 기꺼이 내 잠자는 시간을 포기할 수 있었다. 이런 내게 결말을 미리 알고 보는 추리소설은 시시했다. 전혀 자극이 없었다. 이 미미여사의 모방범은 1/3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진범을 알려준다. 우리는 범인도 알고있고 거기다 트릭도 없다. 하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자극적이었다. 전혀 시시하지 않았다.

범인을 보여주고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1권을 읽고 나면 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비슷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2권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소설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로 평가하는 3권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장을 읽고 나면 진짜 내용이 펼쳐지는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모방범은 쉽지않은 소설이지만 절대 거부할 수 없다. 때문에 잘 기억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추천할 만 하다.



낙원. 1 상세보기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모방범> 이후 9년, 한 가족을 무너뜨린 비극이 시작된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낙원』제1권.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모방범>의 등장인물인 르포라이터 마에하타 시게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과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간의 이면과 현대사회의 모순을 심도 있게 파헤친다. '모방범' 사건으로부

2. 낙원 (1,2)

미미여사의 신간이 한글로 변역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하였다. "낙원" 이라는 제목의 소설은 날 찝찝한 마음으로 만들었던 바로 그 소설, 모방범. 이건 그 9년 뒤의 이야기 이다. 모방범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재미있다. 요즘 부쩍 책읽는 시간이 줄었는데, 이 책은 어떻게 해서든 짬을 내서 읽었다. 사실 모방범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언급되긴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로 봐도 무방하다. 아니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내심 모방범의 그 살인마가 저지르는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때문에 모방범을 굳이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죽인 친딸을 16년간 마루밑에 묻어놓고 함께 살아온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이 가족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물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모방범 1권을 중간까지 읽었는데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안맞다고 생각된다면 1권 나머지부분과 2,3권 그리고 낙원 1,2권을 굳이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모방범을 끝까지 읽었다면 다른 책을 손에 잡지 말고 이 낙원을 읽기를 추천한다. 2500페이지도 그리 많은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 쉽지않은 기회일테니까.


덧.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을 은유적으로 지적하는 미야베의 소설은 날카롭다. 하지만 소설이 연재되기 시작 할 때 즈음해서 일본에선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미야베 미유키는 이 소설을 썼고, 이는 그 사건 관련자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이 사실이 팬으로써 조금 안타깝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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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컬러 레이저젯 CP1215 프린터 알리기


컬러레이저 프린터가 갖고 싶어요!

회사에서 쓰고있는 컬러 레이저프린터에 완전 반했습니다. 뭘 출력하더라도 모니터와 동일하게 출력해주는 그 모습이. 이제는 더 이상 모니터로 사진을 한장한장 넘겨보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걸고 체험단에 신청합니다.


제 첫 프린터는 HP. 프린터의 첫번째는 컬러레이저. ^^

쿨짹누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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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18. 11:21 Day by day

반갑다. New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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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라는 명칭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시점에서, 이제 더이상 날씨를 알아내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지 않아도, 더 이상 강제적으로 일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심을 한지 겨우 십일년만이다.

십일년만에 스스로 일기를 쓰고, 이제 그 기간이 일년하고 절반 정도가 흐른 것 같다.

티스토리는 좋다. 그냥 마냥 좋다. 이 블로그 귀퉁이에 달려있는 I ♥ TISTORY 라는 배너띠가 괜히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티스토리 덕분에 이 블로그 옆에 달려있는 링크의 사람들도 만나고, 이 사람들에게 뭔가를 받고,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티스토리 덕분에 블로거컨퍼런스 라는 유익한 컨퍼런스에도 다녀올 수 있었고, 티스토리 덕분에 뷰티플게임 이라는 재미있는 뮤지컬에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티스토리 덕분에 내 글이 매거진에 실리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다.

18개월이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기간동안 내가 얻은 것은 참으로 다양했다.
20만명이 가까워지는 방문객과, 누군지 모르는 약 40여명의 블로그 구독자들. 그리고 184개의 글, 777개의 댓글, 197개의 방명록. 그리고 39개의 트랙백. 물론 이 것들이 내 18개월의 전부를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내 삶의 일부로 기억되는 이 자료들이 소중할 뿐이다.

이런 느낌은 강제로 작성해야 했던
"오늘은 비가 왔다. 그래서 친구랑 집에서 슈퍼패미콤을 하고 밥을 먹고 집에 왔다."
와 같은 내용의 일기를 보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인 것이다.

하루하루의 일기와 하나하나의 사용기를 보면서 소통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18개월, 아기가 태어나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할 때, 난 인터넷상의 언어를 이제야 알아듣기 시작했나보다.

이런 느낌, 이런 경험을 갖게 해준 티스토리가 또다시 새롭게 태어난다고 한다.
그 새로운 변화에 참여하고 싶고, 이번엔 내가 티스토리를 변화시켜보고 싶다.


본인이 사용하는 사용 환경 (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 Windows XP with SP3
  • 주:FF3 / 부:IE8 beta1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능
  • 독립도메인 설정
  • 자유도 100%의 스킨변경
  • 언제나 유저의 귀를 기울이는 티스토리팀원들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
  •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는 안정성 검증된 플러그인들.
  • 리퍼러 체크 기능
  • 댓글알리미 기능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기능
  • 파일 업로드(스킨수정)시 XML이 초기화 되어 사이드바 메뉴를 전부 새로 배치해야 하는 점
  • 테터툴즈의 플러그인을 마음대로 설치하지 못했던 점


베타테스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온라인 상에 처음으로 내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공간을 마련해준 티스토리.
    어느 정도의 틀이 잡혀있지만 아직은 거칠은 찰흙 조형물을 깨끗하게 완성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이 깨끗한 완성도에 내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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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12. 21:12 Day by day

2008년 6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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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1. 일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또 하고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에 하루하루 감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쉬는 동안 몇몇 것을 잃고, 또 몇몇 것을 얻고, 또 몇몇 것은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들떴던 몇개월이 지나고, 즐거운 몇개월이 지나고, 힘든 몇개월이 지나고 나니 이제 일들이 잘 풀리고 있는 듯 싶습니다.

벌써 6월 입니다. 일년의 상반기를 마무리 하는 달이, 벌써 보름 가까이 지나가고 있네요. 작년 이맘쯤은 저에게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로 정말 힘들었던 달이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몇 주일간 야근을 하고, 철야를 하고, 주말에도 출근을 하고, 그리고 이 시간에 회사에 앉아 글을 쓰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힘들고 피곤해도 즐거울 수 있는건 아마 마음가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를 즐기는 마음. 삶에 여유가 없다면, 혹은 여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지금 잘 즐기고 있나요?


지름
2. Wii 를 구입했습니다. 지르고 보니 도대체 내가 이 게임기를 왜 이렇게 사고싶어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쨋든 질렀습니다. 일전에 Wii 스포츠를 일본판으로 미리 접해봤기 때문에 더이상 게임에 대한 신선함이나 처음 그 때의 재미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고싶은 물건을 사니 좋긴 하네요. 내 것 이라는 그 소유감도 들고, 나중에 누군가 놀러오면 자랑도 하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만족하는 중 입니다. 그나저나 위핏은 언제쯤 국내출시가 되려나요. 아니 그 전에 마리오와 젤다가 어서 정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 (Why software sucks) 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틈틈히 읽고 있는데, 책 내용도 제목만큼 재미있습니다. 소프트웨어(또는 웹사이트)의 사용성 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라는 제목이 들어가지만 소프트웨어랑은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이 봐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쓰고보니 이런 생각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잘못된 확신에 포함될 수도 있겠군요.) 아마 이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서감상문이 너무 밀려있군요. 조만간 하나 빨리 작성해야 겠습니다.


게임
4. 던전&파이터 라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자제력이 부족하여 아예 이런 게임은 시작도 안하려 했는데 결국엔 하게 되었습니다. 타의에 의해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알아서 게임에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마약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아무튼 무섭습니다. 아직까지 현금을 지르진 않았지만 이거 조만간 지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는 이 블로그에 현질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쓸테니, 제발 저좀 말려주세요. (카시야스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래
5. 자우림 7집을 듣고 있습니다. carnival Amour 라는 타이틀곡도 좋지만 전 幸福한 王子 라는 2번트랙곡이 제일 마음에 드는군요. 어릴적 동화 속 그 행복한 왕자가 생각나는 그런 노래입니다. 흥얼거리기 좋은 리듬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요. 자우림 이번 앨범은 멜로디보다 가사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노래 외에도 20세기 소년소녀라든지 something good 이라든지 좋은 곡들 많이 있군요. 2년동안 뭘 했든 아무튼 반갑습니다.


만화
6. 매일 아침을 저와 함께하던 스포츠 신문 만화가 이제는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서 매일은 함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꼭 챙겨보는 만화가 생겼는데, 바로 네이버 웹툰의 T.L.T (Tiger the Long Tail) 이라는 만화와 향수 라는 만화가 그것 입니다. 향수는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스토리도 탄탄해보입니다. 아직까지는.

TLT는 보고 있으면 왠지 감정 이입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네요. 소재 자체는 식상합니다. 아직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열정 가득한 신입사원의 성공스토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게되면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 식상한 소재에 작가의 양념이 잘 베어들어갔습니다. 아니 이런 양념같은 것들 보다 어쩌면 난 식상한 재미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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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없는 삶을 살다보면, 생활의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다. 자신이 쥐고 있는 것 들을 일열로 나열한 뒤 가장 중요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것 부터 하나하나 버리게 되는데, 물론 순서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바뀐다.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서비스 구상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안을 작성하고, 디자인을 하고, 개발을 하는데, 모두 다른 각각의 역할에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언제나, 늘 시간이 부족 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유가 없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마찬가지로 프로젝트의 많은 것을 포기하게, 아니 포기해야 된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개발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꽤 심하다. 


여유 없는 상황에서 개발하는 과정 역시 여유 없는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것들을 버리게 되는데, (좋지 않은 현상이지만)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최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몇몇 개를 제외하고는 우선순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최우선순위에 속하지만, 우선순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바로 보안이다. 이것은 하기 싫어서, 또는 중요하지 않아서 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자신이 아는 만큼은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 지지만, 시간에 쫓기다보면 이런 불안감은 곧 놀이터에 버려진 고양이처럼 방치된다. "에이, 괜찮겠지" 와 같은 생각과 함께.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얼마전 크게 뉴스화 된 큰 쇼핑몰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건도 바로 이런 점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수많은 웹사이트가 죽순처럼 생겨나는데, 보안을 신경쓰는 웹페이지는 얼마 많지 않다.


옥X의 경우 개인정보를 빼내는데, 꽤 힘든 작업과정을 거쳤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현란한 고급 해킹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검색엔진 하나만으로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정말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참조 : 구글해킹, 에이콘 )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웹개발자를 비롯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특히 이런 보안에 대해 끊임없는 학습을 해야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좀 돌아왔는데, PHP 개발자를 위한 꽤 괜찮은 서적이 출간되었다. PHP보안, (한빛미디어, 2006) 이라는 이름의 책인데, 공격패턴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방어책을 제시해준다.

 주요 이슈로는
XSS 방어,
URL 공격방어,
SQL 삽입공격,
세션 공격방어

가 있는데, 적어도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만 신경쓴다면, 최소한의 보안은 검증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외에 수 없이 많은 패턴이 존재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해킹에 성공한다. 


마치 좀 더 강한 금속을 찾아내어 방어구를 만드는 것 처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한동안) 뚫을 수 없는 방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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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이 많이 분주해 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것을 하려면 저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것을 하면서 저것까지 하고싶으니 몸이 조금 고생해야 하겠습니다.

함께 시간을 사용해야 할 일도 생겼고, 또 요새 회사가 많이 바빠졌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저는 현재 웹개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서비스중인 게임에 대한 큰 작업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저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이 고생들을 하고 계십니다. 야근에, 철야에 주말출근까지. 다들 열심히 달리고 계시죠.

평소보다 약 한시간 정도 일찍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좀 더 달리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 때 도착을 알리는 수많은 메일들.
이번 작업에 관련된 메일들이었는데, 다른 팀들에게 온 주의사항을 적은 메일들 이었습니다.

보면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왠지 저도 가슴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제 드디어 내일 오픈을 하고, 오픈을 위해 오늘은 밤을 새야 합니다.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면서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는 도중 "파이팅 입니다." 라는 제목의 메일이 보입니다.

밤을 새야 한다는 그 부담감과 짜증이 오늘 절 지배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밤을 샌다는건 정말이지 익숙해지기 싫은, 또 익숙해지지도 않는 그런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일 자체를 하면서도 그다지 큰 흥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젊음은 사라져가고, 열정이 시들해지고 있었나봅니다.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또 남들 퇴근하는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데, 메일들을 하나하나 읽고, 파이팅 입니다. 라는 제목의 메일까지 보니, 왠지 이 밤에 출근하는게 즐거워집니다.

아까 가슴에 들어갔던 그 힘은 아마 열정 이었나 봅니다.

다들 파이팅 입니다. 이 글 보고 계시는 분들. 또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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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맨 뒷자리에서 두 딸아이와 함께 잠들어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내리실 때가 되었는지 딸아이들 손을 잡고 뒤에서 걸어나오셨습니다. 이제 커브길을 돌아야 하는데 기사아저씨는 속도를 줄이시지 않으셨고, 결국 걸어나오던 아주머니는 조금 휘청거렸습니다.

그리고 벨을 누르시고는 갑자기 꽥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아저씨 운전 좀 똑바로 하세요. 애들도 있고, 노인분들도 계시는데 왜이렇게 운전 을 험하게 하세요? 버스를 타면서 완전 멀미 하겠어요. 멀미."


객관적으로 봤을 때 차가 좀 험하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도로 사정이 많이 좋지 않았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브도 많고, 방지턱도 많은데 버스를 종점에 가져다 놔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기사아저씨도 어쩔 수 없었겠지요.

아주머니가 저런 소리를 지르고 잠깐동안의 정적이 흘렀고, 기사아저씨가 한마디 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아주 천천히 운전 할게요."


잠깐 동안의 정적이 그 기사아저씨에겐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었겠지요. 한바탕 소리라도 지르고 싶으셨겠지만 자기에게 해될 것이 뻔한 행동을 하느니 참자. 아니면 얼마전 대학교 입학한 딸이 용돈 좀 달라고 하던 그 날이 생각 났을수도 있구요.

마이크로 들리는 저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씁쓸함이 전염되었는지 저 또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바로 뒤로 돌아서 조용히 아주머니께 한마디 했습니다.


"아무리 버스가 심하게 움직여도 그렇지요. 넘어지신것도 아닌데, 이 많은 승객들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기사분께 무안을 주셔야 겠습니까. 조용히 앞에 가셔서 말씀하실 수 도 있으셨잖아요. 양손에 잡고있는 애들 손도 생각하셔야죠."


한번 소리를 지르시자 좀 화가 풀리셨는지 좀 낮아진 목소리로 다시 이야기 하시더군요.


"저 아저씨는 무안을 좀 받아도 되요. 분명히 다른 승객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야기 안한 걸거에요."


그리고는 바로 버스에서 내리셨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어떤 일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셨는 잘 모르겠지만, 그 한마디를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버스가 너무 느리게 갔거든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중년남성이 여성에게 운전 똑바로 하라는 소리를 듣는 건 꽤나 자존심 상하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여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그런 소리를 듣는건 수년간 운전을 해오신 분들에게는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 아주머니가 내리시고 정말로 약 시속 40Km 정도로 운전을 하셨습니다. 종점까지 평상시라면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는데, 35분이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10분 쯤 지나서 어떤 분이 버스에 오르시고, 언제쯤 도착하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때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좀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한테 운전 험하게 하신다고 하셔서요. 멀미가 나신데요. 그래서 아주 천천히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말을 듣고 제 앞에 앉아 계시던 백발의 할머니께서는 "누가 멀미를 한다 그래. 허허" 하시면서 버스 주위를 둘러보셨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승객이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닌거 같습니다.

이 일로 화 푸셨길 바라고, 부디 함께 있던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화는 안내셨기를 바랍니다.
저는 덕분에 고향집 가면서 좋은 풍경 구경 잘 하면서 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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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12. 12:33 Etc..

성격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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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여기! 입니다.

쿨짹누나 블로그에 이런게 있길래 검사하고, 뒤늦게 포스팅 합니다.

좀 맞는듯? ㅋ

 
 
[검사소견]

당신은 감정대로 행동하거나 너무 시간을 길게 잡고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고 적절히 감정과 이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검사소견]

독립지향적인 성격으로 자기 혼자서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분명히 하는 경향이 있어서 주위 사람과 잘 협조해 나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직업이 적합합니다.
 
 
 
[검사소견]

타인의 눈을 너무 많이 의식하거나 또는 활달하게 남들과 어울리고 자신을 드러내는 성격이 아닙니다. 조용히 있어야 할 때와 나서도 될 때를 잘 알고 적절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검사소견]

감상적인 사람으로 매사를 깊이 생각하고 인간관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합니다. 사물의 양면을 볼 수가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공평함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용서하는것 또한 잘 합니다. 예술에 대해서 감동하기도 하고, 직감적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창조적인 일이나 세심한 배려로 타인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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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캔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두 손이 어색해서 앞뒤로 흔들던 그 때. 전망대의 계단을 내려오며 대답 대신 내 팔짱을 꼈을 때, 놀란 마음에 나도 몰래 팔을 슬쩍 빼버렸던 그 때. 매번 문 밖과 문 안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인사를 하다가, 처음으로 같이 지하철 문이 닫히는 걸 바라보던 그 때.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감정들을 하루에 세 번이나 경험한 날. 


그 날, 2008년 3월 30일. 이제 봄 이라고 불러도 좋을 3월 말. 떠나기 아쉬운 겨울이 여운을 남겨놓았는지. 아니면 오전 내내 내린 봄비 탓 이었는지. 아니면 낙산공원의 고지대 탓이었는지. 유난히 추운 날 이었다.


"그 날엔 꼭 이런 말을 해야지." 라고 마음 먹은 것이 일주일 전이었나? "이런 말을 이런식으로 멋지게 해야지." 라고 마음먹은 건 어제였나, 엊그제였나. 너와는 친구가 좋은지 애인이 좋은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 우리 사이가 친구인지 애인인지 잘 모르는 어중간한 상태에서. 무엇인가 꼭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이유에는 별로 거창할 것도 없었다.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는 남녀 몇 쌍을 봤다. 내리자마자 남자의 팔짱을 끼는 여자. 내리자마자 여자의 손을 잡는 남자. 다들 꽤 비슷하다. 그런데 내리자마자 어색한 손을 어찌할 줄 몰라 주머니에 쑤셔 넣는 남자와 핸드백을 두 손에 꼭 쥐는 여자가 있다. 내리자마자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그 둘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걸어간다. 걷다 보면 손이 스치는 정도의 거리는 그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한다. '오늘 소개팅을 했을까?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친구일까?' 두 사람의 뒷모습에는 분명 서로에 대한 호감이 보이는데, 아직 다가가지 못함의 아쉬움이 묻어난다. 문득 다른 사람의 눈에도 너와 난 그렇게 보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빨개졌다.


너와 걸을 때 손이 스치면 잡아주고 싶고, 너를 안아주고 싶고, 너의 얼굴을 잡아당겨주고 싶고, 너희 집 앞까지 바래다 주고 싶고, 네 귓가에 대고 속삭이고 싶고, 너에게 아이스크림도 떠먹여 주고 싶고, 문자메시지에는 하트도 넣어보고 싶고, 네 손 꼭 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산에 오르고 싶었다. 친구에게는 어려운 이런 일들이, 연인에게는 너무 사소해서, 당연한 일이어서, 그래서 그랬나 보다. 그래서 이야기할 마음을 먹었나 보다.


낙산공원 제 3 전망대로 향하기 전 발견한 벤치는 봄비를 피해 지붕 밑에 들어가 있었다. 보란 듯이, ‘너에게 기회를 줄게.’ 라고 말하는 벤치에게, 그리고 곧 이 서울 땅 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줄 벤치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는 없었다. 

한마디를 꺼내기 위해서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었나. 떨리는 몸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얼어붙은 입 때문이었는지, 어쨌든 알 수 없는 이유로 어젯밤 수 없이 되뇌던 연습했던 그 말은 나오지 않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감 없이 더듬더듬 대기는 싫었는데, 매번 좀 화나는 일이지만 이런 일에는 언제나 내 의지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모난 노트 정 가운데에 선을 긋고, 각각 한 면에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그려. 그리고 내 이야기를 하면서 멋지게 고백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었어. 내 얼굴은 벽 모서리에 바짝 붙어 있는데, 너는 끝도 보이지 않는 반대편 저 멀리 어딘가에 얼굴을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닐지, 차라리 그냥 지금 이 상태가 나을지도 모른다. 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을 즈음, 보라색이 된 너의 입술을 보고 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어. 


알고 있었을 거야. 그 무거운 분위기. 추운데,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데, 아직 무엇인가 나오지 않아서, 들어야 할 말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그래서 조금은 더 기다려 보자 생각 한거지? 그래서 유난히 추위를 잘 타는 네가, 그 찬바람을 맞고 그 자리에 앉아서 입술이 보라색이 될 때까지 일어나자는 말을 하지 않은거야. 아니라도 상관없어. 난 네 보랏빛 입술에서 "이제 그만 가자." 라는 말이 나올까봐 무서웠어. 


"그만 가자." 라는 말을 하는 네게 "잠깐만." 을 외치며 허둥지둥 내 할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 네가 벽 반대편 저 멀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제 연애하자." 라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더라도, 단지 "그만 가자." 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너무 고마웠어. 나에게 이야기 할 기회를 준 네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하철이 들어올 때 날리는 차가운 바람에 뒤돌아 서며 널 기다리던 그 때. 가는 곳 마다 문닫은 음식점들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원망의 눈길을 보내고 돌아오던 그 때. 칼 바람이 불어 내 건조한 눈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얇게 입은 옷 사이로 스며들어 체온을 앗아가던 그 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하루에 세번이나 경험한 날


그 날, 2008년 3월 30일. 이제 봄 이라고 부를 수 있는 3월 말. 점점 따뜻해지던 너의 그 두 손과, 서로 교차되어 있는 너와 나의 팔에서 느껴지는 온기. 그리고 지하철 안의 따뜻한 바람 덕분에 유난히 따뜻한 날 이었다.


고마워, 아무래도 나는. 이 그림을 완성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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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27. 21:35 Review/Book

추천 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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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스팅도 뜸하고 해서, 얼마전에 과장님께 추천해드린 도서목록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추천목록은 많이 있습니다만 과장님이 읽으신 목록과 겹치는게 많이 있더라구요. 그건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한번 또 올리죠. (과연)

[소설]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 추리소설을 주로 썼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드라마입니다. 살인범이 된 형 때문에 동생이 겪는 일을 잘 그려냈어요.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 미우리 시온
 - 밤의 피크닉 읽듯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 개인적으로 밤의 피크닉은 좀 지루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온다리쿠 전집을 구입했어요.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히데오
 - 공중그네와는 다른 장편소설입니다. 소년의 성장소설이에요. 두권짜리인데, 1권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모방범, 미야베 미유키
 - 출판된지 꽤 오래된 책이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이번에 새로 출판되었습니다. 분량이 좀 많지만, 한번 펼치면 덮을 수 없어요.
 
빠삐용, 앙리 샤리에르
 - 영화로도 나온 그 빠삐용. 책을 보고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못봐주겠더군요. 하지만 책은 정말 최고.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 말하지 않으셔도 아시겠지요.
 
희망, 양귀자
 - 읽은지10년도 더 된거 같은데, 아직까지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소설입니다.
 
방각본 살인사건, 김탁환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을 추리해가는 소설입니다. 시리즈가 3권인데, 이번에 신간 열하광인이 나왔죠.
    이 책이 괜찮으셨다면 열녀문의 비밀 -> 열하광인 순으로 읽어보세요.
 
 
[자기계발서]
 
좋은것 부터 시작해라, A, J. 트워스키
 - 제가 처음 읽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자기계발서라고 하기보다는 일종의 지침서라고 해야 맞을 것 같긴 한데, 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기는 습관, 전옥표
 - 제가 한창 힘들고, 나태해 졌을 때 읽은 책인데, 그 상황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읽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가 읽는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네요. 좀 자신을 조여야 겠다 할때 읽어보세요.
 
네 안의 적을 길들여라,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 이기는 습관 과 함께 읽는 다면 시너지 효과 두배.
 
 
[비문학]
루시퍼이펙트, 필립 짐바르도
 - 심리 쪽은 별로 안좋아 하시는 것 같지만 한번 꺼내봅니다. 소재는 참 흥미 있어요. 사람은 어떻게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가? 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끌림, 이병률
 - KBS 작가였던 이병률이 여러 나라를 다니며 쓴 산문입니다. 꽤 감성적인 글들이 많아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 같은 책을 두번이상 보는걸 싫어하는데, 이건 한 4번 본것 같습니다.  이미 보셨을 것 같지만 혹시나 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봐보세요.
 
생각정리의 기술, 드니르보외
 -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를 마인드맵을 사용하여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실천하기까지는 조금 힘들지만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소재를 갖고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수학과 관련된 책이라 무조건 피해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수학적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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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4. 23:40 Etc..

당신을 위한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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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가장 좋아하는 금요일에, 아무런 약속도 없이 집에 들어왔다. 평소와는 다른 매우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휴식을 즐겨보고자 평소엔 잘 하지도 않는 게임을 했다. 덕분에 저녁도 먹지 못하고, 미투도 하지 못하였다.

미안한 마음에 뒤늦게 미투데이엘 들어갔더니, 아니 왠걸 공지창에 광고가 보이는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짜잔~!


왠지 광고가 너무 배너스러웠다. 만박님이 배너를?!?!, 그럴리가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 반신반의 하여 클릭했더니, 역시나 즐거운 광고였다.

소프트마이크로(링크)에 다니시는 멜로디언님의 포스팅이었다.
1분 20초의 짧은 동영상이니 근무중에 잠깐 보며 따라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멜로디언님을 사석에서 만나본적은 없지만, 미투데이(링크) 에서 사진으로나마 뵈었기 때문에 좀 친근했다. 사진이 매번 바뀔때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이 동영상 속에서의 모습도 내가 모르는 또다른 모습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학주니님(링크)이 이런 오해를 풀어주셨다. 어찌되었든, 미녀의 요가선생님을 따라서 한번쯤 따라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동영상속에 미투데이의 개발자인 꿍과 톱내의 형의 모습이 보인다. 나도 불러줬다면 당장에 달려가서 참여했을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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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3. 12:35 Day by day

애인문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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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있는 사람 한정 바톤입니다!!!
숨기지 말고 전부 말해주세요!!!


Q.사귀는 사람은 있습니까?
작년 8월. 그러니까 약 7~8개월 정도 되었군요. 정확한 날짜도 세지 못한다고 또 혼나겠네 -_-;;;





Q,그사람과 사귄지 얼마나 됐나요?
위에도 답했듯 그냥 그래요. 뭐 200~250일 정도 된거 같아요.
 




Q,그사람과 사귀게 된 계기는?
전에 사귀던 애가 좀 통통하고 그래도 잘해주긴 했어요. 근데 얘가 가끔씩 말시키면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뭐 하라고 그러면 계속 딴거 하고있고, 말을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암튼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내가 싫어진건지 아니면 처음의 사랑이 이제는 더이상 없는건지.. 그런데 어느날은 말도 없이 사라진거에요. 전화하니까 다른 남자가 받는거에요. 무슨 오해가 있겠다 싶어서 기다렸죠. 이틀인가 지나서 나타났드라구요. 무슨 말 하기를 기다렸는데,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눈도 마주치기 싫은지 고개만 숙이고 있드라구요. 그러더니 말하드라구요. 우리 그만하자고. 저도 잡을 열정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나봐요. ^^ 그냥 그랬어요. 그리고 힘들어 할때 만난거죠. 손내미는데 안잡을 수가 없드라구요....





Q,그 사람 전에 과거에 몇명의 애인이 있었습니까?
이거 우리 자기가 보면 안되는데.. 진짜로, 고등학교때 까지는 한번도 사귄적 없었고, 대학가서 처음 사귀었지요.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어머니 반대가 좀 있으셔서 제가 정말 좋아했던 아이는 만나지 못했어요. 무슨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그러시냐 그래도 막무가내셔요. 경상도 아가씨는 절대로 안된데요. 아 질문이 이게 아닌가. 암튼 지나간 과거는 4번이 있었네요.





Q,가장 오래 사귄 애인은?
이상하게 1년 이상을 못갔어요. 제일 오래 만났던게.. 1년 6개월? 사실 더 만나고 싶었던 아이도 있었지만, 이게 제 맘대로 안되는거드라구요. 그냥 좋은 사람 만나라 하고 떠나보냈죠.




Q,지금 애인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은은한 은색? 여기 양념으로 펄좀 들어가주고. 히히





Q,추억이 있다면?
제가 처음 만나고 하도 아껴서 얘가 좀 답답했을거에요. 제가 맨날 손도 꼬옥 잡아주고, 맨날 보듬어주고, 얼굴에 뭐 묻으면 깨끗이 닦아주고 그랬어요. 사실 얘가 좀 민감해서 살짝만 눌러도 반응(*-_-*)하거든요. 그래서 이거 적응하느라 좀 고생했지요. 이런게 추억일까마는. 암튼 그래요. ㅋㄷㅋㄷ





Q. 바람피고 싶지는 않은가?
칭찬을 좀 하자면 솔직히 얘가 미니스커트가 진짜로 잘 어울리거든요. 지금까지 본 애들중에 제일 이뻐요. 진짜 날씬해요. 제가 딱 그리던 그 몸매에요. 그리고 제가 다리이쁜여자 정말 좋아하는데, 다리도 진짜 잘 빠졌어요. 그런데도 솔직히 바람피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가끔 들어요. 솔직히 생긴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얘랑 잘 맞긴 하는데, 뭔가 좀 2% 부족해요. 아직 사귄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제가 정신적으로 외로움을 좀 타는거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좀 괜찮아지겠죠 뭐.





Q,지금 애인에게 하고싶은 말은?
내가 항상 지켜줄게. 언제나 내 주머니 속에 넣어놓고 다닐꺼얌. ㅋㄷ 사랑해~♥







그리고 룰 하나 추가↓





















※여기서 애인은 [핸드폰]을 말합니다. 가능한한 인간인것처럼 적어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빠졌죠?


쓰고 다시 읽어봤는데 하나도 재미없네. ㅋㅋ 묭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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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가고싶었던 행사인데, 정말 운좋게 티스토리 1차 선발되었습니다.(사랑해요, 티스토리!)

3월 16일!!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원 출처 http://helloblogger.tistory.com/2)

시간
내용
09:00 ~ 10:00
행사 등록 
10:00 ~ 11:00
 키노트 1. 인터넷과 사회현상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전 총재)
11:00 ~ 12:00
 키노트 2.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인정신(건축가 류춘수)
12:00 ~ 13:30
점심 식사
트랙
초청강의
튜토리얼
블로거 스피치
블로거 스피치
13:30 ~ 14:10
간결과 균형
(박범신 작가)
경쟁력 있는
동영상 블로깅
비법,
이것만 알면
100전 100승
(한국어도비
시스템즈
강진호 부장)
생활
생각을 바꾼 나만의 공간연출(부제: 인테리어 생각을 바꾸다)
(천미연/니나)
블로그
블로고스피어의 은빛 미래 (부제: 블로거의 고령화와 올드 블로거의 탄생)
(장두현/zet)
요리
요리 레시피와 수납 등의 살림노하우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팁
(현진희/베비로즈)
블로그
세상과 나를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블로그
(김중태)
14:10 ~ 14:50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작가)
빛으로 요리하는 제품사진 촬영팁
(이두형 차장 / 올림푸스) 
육아
사이버 육아 일기
(정혜영/리온)
문화,생활
일본생활 vs 한국생활
(김현근/당그니)
영화
영화 팀블로그 운영의 의미와 매력, 그리고 가능성
(김종철/다크맨)
문화
도시괴담의 사회학
(송준의/더링)
14:50 ~ 15:20
휴식 시간
15:20 ~ 16:00
 
감독이 바라보는 연출의 세계
(이현승 감독)
사진 편집
(전문강사)
미술
미술 블로거로 살아가기
(김홍기/문화의 제국)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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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은/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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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행사 (숙명 가야금 연주단 & 비보이 공연)

트랙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듣고싶은 강연을 뽑아야 했습니다. 정말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강연들 이지만, 한정된 시간안에, 이 모든걸 소화하기 여러운 관계로 아쉽게도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몸이 4개였다면 좋았을것을!)

우선 박범신 작가님의 간결과 균형, 김중태님의 세상과 나를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블로그 둘중에 엄청난 선택의 고민이 있었지만, 박범신 작가님의 강연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아 기대됩니다.
한비야 작가님의 지구밖으로 행군하라와 이두형차장님의 제품사진 찍기 모두 듣고 싶은데,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한비야 작가님의 씩씩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한비야 작가님을 선택했습니다.
잠시 휴식시간을 마치고 한창 졸릴 시간에, 정말 초청강사 튜토리얼, 블로거스피치 이건 진짜 몽땅 듣고싶었습니다. 고민끝에 블로거스피치 듣기로 결정
1인미디어로서의 블로그, IT블로그 가늘고 길게가기
그리고 마지막은 윤종수 판사님의 블로그와 저작권. 저작권을 잘 알아야 블로그 컨텐츠를 제대로 생산할 수 있을것 같아요!

못들은 트랙들은 많은 블로거 분들이 후기를 남겨주실테니, 걱정안합니다. 후후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네요. 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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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인 입장은 아니었지만, 대학시절 사업 이라는 것을 해봤다. 경영과 회계, 개발 업무와 같은 일들을 보고, 또는 직접 해보고 나서야 얼마나 이것들이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비록 소규모에 커다란 매출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폐업신고 하지 않고, 버텨왔다는 것이 서로서로에게 대견했고, 뿌듯했다.

모든 대학생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대학원을 가야 할지, 작은 기업에 취업하여 경력을 쌓을 것인지, 아니면 취업재수를 하여 원하는 기업을 위해 노력을 할지.' 와 같은 중요해 보이지만 사소하게 결정되는 이런 고민들. 적어도 내 주위의 사람들 대부분은 졸업하기 전 한번쯤 이런 고민들을 했음을 알게 되었다.

'학사학위보다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지 않을까?' 와 같은 생각이나, '작지만 저기서 3년 정도 버티면, 다른 길이 생기겠지.' 와 같은 안일한 생각들.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취직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던 태평했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이 눈앞에 다가오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적어도 부모님이 한번이라도 들어봤던 기업들에 면접 한번은 봐야 하지 않겠냐"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자신은 없었기에 변명거리를 만들거나, 회피할 만한 구실을 찾게 되었다.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의 생각이라고는 고작 취직을 위한 대학원 진학, 또는 대기업 취직. 이 전부였다.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평소 친분이 있던 교수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학원을 가고 싶기도 하지만, 취직을 해서 돈을 벌고 싶기도 하다는 질문을 던진 어리석은 제자에게 "공부를 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가야지." 라고 말씀하시고,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오게 되면 학비를 면제해 줄 수도 있다는 말씀까지 해주셨다.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오라는 교수님의 말씀이었는데, 이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공부에 대한 열의도 없었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더 할 생각도 없었다. 대학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위한 곳인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졸업을 딱, 일년 앞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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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찔레] 책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사회경험이 전무한(그렇게 보이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고, 중심 내용을 저술한 교수 또한 경력을 보니 실무경험이 없는 학자이다.(정정 합니다. 스토리텔러인 김성민씨는 병특으로 3년간 근무했고, 조동성 교수님 또한 보스톤컨설팅, 걸프오일에서 실무경험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이런 두 사람이 모여 쓴 책, 물론 옳은 말들로 가득하겠지만, 과연 현실에도 적용 될 수 있는 옳은 말들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장미 꽃과 찔레 꽃을 비교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도록 만들어준다. 꽃을 피우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장미는 평범한 회사원에서 시작하여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의미하고, 장미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꽃을 피운 상태로 몇 개월을 지속하는 찔레는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인기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둘의 차이는 초기 진입장벽과 최후에 주어지는 보상이다. 초기 진입장벽이 의사나 변호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원 이라는 직업은 장미꽃이 피었을 경우 의사, 변호사의 보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하지만 장미꽃 인생을 선택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이 장미꽃 인생을 택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데, 그 수 많은 것 들 중 가장 별볼일 없는 노력을 들이는 것이 Lotto 이고, 이와 반대로 가장 큰 노력을 들이는 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Integrity 다.

사전적 의미 말고, 책에 사용된, 내가 이해한 뜻으로 정의하자면 Integrity 는 "충성도 또는 신뢰도" 이다.

Integrity 는 책에서 이직을 이야기 하기 위해 나온 단어인데, 책을 읽기 싫은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 붙이자면 "보통 이직을 하게 되는 것이 당장은 유리할 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행동이 자신을 옭아 맬 때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직하지 않고 한 곳에 쭉 머물러 있던 사람에게 어느 순간 연봉을 비롯한 모든 부분이 추월 당한다." 라는 이야기 이다.

얼마 전 잡트렌드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0%가 넘는 사람들이 올 해 이직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담당하는 일의 만족도가 낮아져서 이고,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서가 그 뒤를 따랐다. 일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마 처음 시작 할 때 갖고 있던 열정을 잃어버리거나 다 써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대한 내용을 내가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우리는 어떻게 열정을 잃어버리는 걸까(by제임스) 라는 아주 가슴에 와 닿는 훌륭한 블로그 게시물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기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의 38%가 응답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서" 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한번쯤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신입시절엔 그렇다 치고, 직장생활 2,3년 차가 되어, 이제 자신의 능력 및 일 처리에 자부심을 갖기 시작할 즈음, 자신에 대한 회사의 대접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시기가 찾아온다. 그러면서 의욕은 떨어지고,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일에 대한 열정은 이미 다 써버렸고, 이 사회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 이직이다. 책은 우리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지만, 이직보다는 한 곳에 머물기를 권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난 저자와 생각이 비슷한데, 오래 전 읽은 도쿄타워(릴리프랭키) 라는 소설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날백수로 살 거라면 5년은 백수로 살아보라고. 그래야 백수가 어떤 지 알 수 있다고. 네가 백수로 5년도 버티지 못한다면 넌 날백수로의 소질도 없는 거다." 라고,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뜻이었던 것 같다. 백수든 뭐든, 뭘 하든지 최소 한가지로 몇 년은 경험하고, 그 때 가서 내 적성인지, 이곳이 진짜로 날 푸대접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IMF라는 힘든 시기가 지나고, 여기 저기에서 연봉제 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일년단위로 연봉을 계약하고, 능력에 따라서 연봉계약을 갱신하는 이 제도는 제도 자체만 놓고 본다면 꽤 합리적인 제도이다. 이론적으로 이런 성과제일주의 사회에서는 Integrity 따위 아무 소용 없다. 아니 조금은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자신의 능력을 키워 연봉을 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이득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간과하는 점이 있는데, 연봉제도를 도입한 회사들 모두가 정말 순수 그대로의 연봉제도를 도입한 것인지, 그 외 어떠한 규정을 추가했는지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성과, 능력 위주의 사회로 바뀐지 10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그래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인데, 정말 Integrity 가 전혀 소용 없을까? 정말 능력만 있다면 장미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엔 아직 아니다.

회사가 Integrity 를 말 할 때 몇몇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럼 내가 능력이 없어지면 회사가 날 책임져 줄 것인가요?" 이는 현실을 너무 무시하는 발언이다. 회사는 누구를 책임지고, 책임지지 않고 하지 않는다. 능력이나 가능성이 있다면 그 것을 사는 것이고, 능력이나 심지어 가능성조차 없어 보인다면 굳이 회사가 고용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내가 받는 연봉만큼의 이익을 내주지 못한다면 회사입장에서는 더 이상 그 직원을 고용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물론 조직의 구성원 한 명이 회사에 어느 정도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이는 자신이 받는 연봉보다 훨씬 낮을 수도 있고, 그 정도 일 수도 있다. 훨씬 낮을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날 해고하지 않는 이유는 물론 법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당신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아놓은 말뚝처럼 한곳에 오래도록 남을 것인지, 떠돌아다니는 철새처럼 여기저기 잠깐씩 머물 것인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다니다가 이곳이 내 터전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정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지만, 그 시기가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 가지 길이 있다고 가정할 때 어떤 선택을 하든지 아쉬움이 남게 되어있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후회가 아니라, 과정의 충실함을 따지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평가는 선택이나 결과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내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직장에만 들어가면 이번에야말로 모든 고민이 다 사라질 줄 알았어. 근데 이것도 어림없는 소리였지. 와보니까 이건 그야말로 '고생 끝, 진짜 고생 시작' 이야.

 장미와 찔레 p.145

진짜 고생이 시작된 지금, 이왕 고생하는 거,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자신이 선택한 과정에 충실히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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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어스름한 새벽.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조용히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떠진다. 방금 잠에서 깬 사람의 정신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느낌이다. 몇 시인지 시계를 보려고 핸드폰으로 손을 가져가려는데,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몸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가위에 눌린 것이다. 한참을 낑낑대다가 스르르 눈이 떠졌다. '이미 한번 뜬 눈을 또 다시 뜨다니.' 이런 이상한 상황에 대한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핸드폰을 잡을 수 있게 된 손을 보고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칠흑 같던 어둠 속에 익숙해지려고 애쓰는 순간 창 밖이 점점 검푸른색으로 변한다. 늦은 새벽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가슴은 아직 두근거리고, 입안은 바짝 말라 있다. 잠시 동안 내 것이 아니었던 내 몸을 하나하나 사용해 본다. 손가락을 쥐었다 펴고, 팔을 빙빙 돌려보고, 발가락을 벌려보고, 마지막으로 "살았다." 라는 말을 내뱉음으로써 혀도 움직이는 사실을 확인 한 후 물을 마시러 거실로 걸어갔다.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날, 아마도 여름.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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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라면 L.I.S. (Locked in syndrome) 라는 생소한 병명을 듣는 일은, 살면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이런 병에 걸렸다는 소리를 듣는 일은 그보다도 더(아마도 훨씬 더) 적을 것이다. "당신은 39세이고, elle지의 편집장 입니다.", "당신은 L.I.S. 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눈을 깜빡이는 일 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한번 들을까 말까 한 말들을 두번이나 들었으니, 아마도 장 도미니크는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L.I.S.에 걸린 사람에게 운이 좋다고 말하는 나를 비난하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의 삶에 수긍한 장 도의 삶을 읽으면서, 이 양반이 그리 불행해 보이지 않았다. Matrix의 모피어스가 건넨 파란색 약을 먹은 듯한, 환상 속에서 홍콩 거리를 누비는 그의 모습은 진정 행복해 보였다. 곧 빨간색 약을 먹고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그 때도, 그는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늘씬한 갈색머리 여인의 따뜻하고 보드라운 육체 곁에서 정상인으로서의 마지막 잠을 자고 눈을 떴으면서도 그것이 행복인지도 모르는 채 오히려 툴툴거리며 일어났던 그 아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한단 말인가.
-잠수복과 나비, 160p

만약 그 날 새벽에 장 도미니크가 나처럼 가위눌림을 경험했다면, 적어도 정상인으로서의 마지막 아침이 행복한 아침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자신의 몸이 움직인다는 것에 대한 감사로 가득한 하루 말이다.  어쩌면 아침의 투덜거림 때문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일 아침은 꼭 내 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라고 다짐해도 소용없다. 다음날 찾아오는 아침 또한 어제의 그 몸일 뿐이다.


어김없이 계산된 말투로, "점심 맛있게 드세요." 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간간히 이런 냉소가 느껴지지만, 비관이나 절망은 읽을 수 없다. 이런 책을 읽고 나서 그런지, 내가 쓰고 있는 지금 이 글도 약간 시니컬 한 장 도의 성격이 닮아있는 것 같다.

꼭 생산보다 소비가 빠른 것은 아닌 듯 하다. 나는 보통 책 한쪽을 읽을 때, 평균적으로 눈을 네 번 정도 깜빡인다. 장 도가 눈을 네 번 깜빡이면, 짧은 단어 한 개가 만들어진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눈 한쪽을 깜빡 거린 수를 헤아린다면, 나는 오만 페이지의 문서를 읽어 내야 한다. 쉽게 읽을 수 없다. 한자 한자에 들어간 정성을 생각하면 절대 쉽게 읽을 수 없다.


캥거루는 벽을 넘었습니다,

동물원의 벽을,

하느님 맙소사, 벽이 어찌나 높던지요,

하느님 맙소사, 세상은 어찌나 아릅답던지요.

- 잠수복과 나비, 172p

가위에 눌린 후 아주 잠시나마 자유로운 몸에게 감사했지만, 아직 이 노래를 느낄 수 없다. 자신의 몸속에 갖히게 된다면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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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요금 비싸죠.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한 방법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1.로밍안내멘트

로밍안내멘트는 누군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을때 "해외로밍중인 전화는 받는분에게 국제요금이 부과됩니다." 라는 안내멘트가 나오니까 급한일 아니시면 전화를 끊게 됩니다.

로밍안내멘트 서비스는 무료니까 출국전에 로밍센터에 신청하시면 되고, 자동로밍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sk t 로밍고객센터 (1599-2011)로 전화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임대로밍은 출국전 공항로밍센터에서 임대폰 받으실때 신청하시면 됩니다.

 
2.발신자번호표시

우선 여행 때는 받고 싶은전화 받기싫은 전화 골라서 받아야 겠죠? 받아도 요금이 나오니까^^;;ㅋㅋ

발신자번호표시 신청하셔서 골라서 받으시면 됩니다. 출국전 역시 로밍센터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3.문자메세지사용

외국에서도 로밍하면 문자메세지가 되거든요. 전화요금보다 훨씬 싸니까, 무사 도착 안부 전화대신 문자를 이용하셔도 좋을겁니다. 보내는 요금도 150~300원정도구요~ 받는건 무료입니다. 문자메시지 사용도 가능하니 한번 꼭 사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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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가시나요?

봄이 오고 있습니다. 5월이 되면 다들 여행 가시느라 바쁘시죠? 7월도 그렇고..8월도...9월도.... ㅋ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가실일 있으신가요? 돈많으신 분들은 점심먹으로 다녀온다는 그 일본. 요즘은 하룻밤 여행상품으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가실 때 로밍 해가시는 분들 많이 계신가요?
일본에서의 로밍 요금은 1분당 1600원!

WCDMA방식의 핸드폰을 사용중 이시라면 별도의 신청절차없이, 그냥 핸드폰만 들.고. 가시면 됩니다.



미쿡여행 가시나요?

미국무비자는 어떻지 진행되는지 모르겠네요. 비자받기가 뜨거운 누룽지 한입에 먹기보다 힘들다는 그 나라 미쿡.

혹시라도 이런 나라 미쿡에 가실 일 있으신가요? 저는 호레이시오 케인이 있는 마이애미에 가보는게 소원이에요.

미국은 현재 분당 1000원에서 2200원 사이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요금차이가 나는 이유는 CDMA방식과 WCDMA(GSM) 방식 때문인데요, 미국은 두가지 방식 모두를 사용하여 로밍이 가능합니다. WCDMA(GSM)방식의 핸드폰을 사용하고 계신다면 일본과 마찬가지로 그.냥. 핸드폰만 들고 가셔서 전원만 키면 로밍이 끝나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넓어서 WCDMA망이 널리 퍼지지 못한 곳이 있어서 GSM방식을 지원하지 않고 WCDMA만 지원하는 휴대폰을 사용하실 경우에는 지역에 약간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휴대폰이 어떤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지 한번 잘 알아보신 후 로밍을 받도록 하세요.

** CDMA방식의 휴대폰은 별도의 로밍설정을 하셔야 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보통은 메뉴->SKT서비스->자동CDMA로밍->자동로밍 으로 설정 가능합니다. 제조사에 따라서 약간 설정방법이 다르긴한데, 큰 차이는 없으니 찬찬히 살펴보세요.




중국여행 가시나요?

일본과 마찬가지로 많이 찾는 여행지 입니다. 얼마전 부모님께서도 중국여행을 다녀오셨지요.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CDMA방식과 GSM 방식을 지원하는 휴대폰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실 점은 WCDMA방식만을 지원하는 휴대폰은 사용하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애니콜 W290, LG-SH130, SH150, 스카이 IM-U210, U220 은 WCDMA 방식만을 지원하는 휴대폰 입니다. 자신의 기종이 이에 해당하신다면 중국에 가실 때는 임대로밍 서비스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국가에서 WCDMA만 지원하는 휴대폰은 출시하지 못하게 규정해놨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되는 휴대폰은 문.제.없.이. 사용가능하셔요.

중국에서의 로밍 요금은 1500원에서 2000원!

로밍을 해가신다면 국제미아가 되는 걱정 없이 여행이 가능하실거에요.
무서운것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게 낯선 타지에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안겪어보신 분들은 모르실걸요.



그래도 걱정되신다면?

보디가드 서비스를 신청하고 가세요.

에코님의 블로그에 가시면 이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보실 수 있답니다.(링크)

SK 사용자시라면 무료로 최장 90일까지 이용가능한 보디가드서비스. 잘 모르는 나라로 해외여행 가신다면, 꼭! 신청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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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시나요?

전 왠만하면 여행갈 때 "전화기는 두고가자" 라는 주의입니다만, 얼마전 다녀온 여행에서 우연찮게도 로밍을 해가고 난 다음, 그 편리함에 반해서 주변인들에게 꼭 로밍해가라고 이야기 한답니다. ㅋㅋ

아마도 로밍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용.요.금. 이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에게 "야 로밍해가. 엄청편해. 내가 가끔 전화해줄게." 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핸드폰요금 니가 땡겨줄래?" 입니다.

그래서 로밍 요금이 얼마인지 아냐고 물어보면 뭐 그냥 비싸지 않나? 라고 말꼬리를 흐리기 일수였습니다.

뭐든 그렇지요. 아는놈이 이기는 세상입니다. 잘알고, 잘쓰면 다 내돈되는 요즘 세상. 우리 로밍 요금제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로밍국가


CDMA
자동로밍

WCDMA/GSM

자동로밍

중국

1,500/

2,000원/ 분 (GSM)

미국

1,000/

2,200원/분 (GSM)

일본

X

1,600/

태국

1,300/

1,600웝/분 (GSM)

홍콩

X

1,850/

마카오

1,350/

1,250/

/사이판

1,200/

1,400원/분 (GSM)

대만

850/

1,350/

캐나다

2,300/

2,100원/분 (GSM)

호주

X

2,200/

뉴질랜드

1,450/

X

베트남

1,050/

900원/분 (GSM)

영국

X

2,650/

독일

X

2,000/

이탈리아

X

3,000/






























출처 (http://troaming.tistory.com) 2007년 12월 기준

자 어때요? 표로 정리되니까 한눈에 쏙 들어오고 좋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갈 일 별로 없을 것만 같은 이탈리아가 제일 비싼게 다행입니다. ㅎㅎ


위에 보시면 CDMA방식과 WCDMA방식으로 나뉘는걸 볼 수 있는데요, CDMA방식은 많이 들어보셨죠?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던 방식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CDMA만 지원하는 핸드폰을 갖고 계신 경우엔 사용범위가 조금 제한 적이지요. 아시아권을 제외하고 서양권에서는 GSM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도입된 기술이 바로 WCDMA방식 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GSM 방식의 확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요즘 많은 핸드폰들이 WCDMA방식과 GSM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방식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휴대폰을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쉽게 로밍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임대하지 않아도 말이죠!(임대할경우 하루 2천원의 임대료를 내야해요.) 하지만 GSM방식을 지원하지않고 WCDMA방식만 지원하는 휴대폰의 경우에는 외국의 지방소도시에서는 서비스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 유의하세요.

로밍 요금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되시나요? 내 번호를 그대로 쓰는 편리함과 어디서든지 통화 할 수 있다는 장점에 대한 가치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간혹 안부전화를 할 때, 위급한 상황에서 저 처럼 공중전화를 사용하지 못해 난감할때.

혹시 해외여행 가신다면 로밍서비스 받아보세요. 제대로만 사용하면 해외여행 필수코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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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로밍 설정법

CDMA 지원 휴대폰을 사용중이신가요? 어느 국가나 로밍 설정방법은 한가지! 동일 하답니다~ 17개국 중 어느 나라를 가시더라도~ 해외 도착 하셔서 휴대폰 켜시고~ 지금 알려드리는 설정 방법만 따라 하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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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설정 방법은 최신 휴대폰 기준입니다.,
설정방법은 제조사별/기종별 차이가 있으니 아래 제조사별 설정방법을 참고해 주세요
~
휴대폰 설정을 하시면  휴대폰이 자동으로 꺼졌다가 켜진답니다~ 확인 하세요!
한국으로  돌아 오신 후 반드시 휴대폰을한국 으로 재설정 하셔야 사용 가능하세요~ !!


**베트남/인도의 경우 출국 전 *15 + 를 누른 후딩동댕소리를 확인 하셔야 합니다.

※ 제조사별 휴대폰 로밍 설정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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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참 별것도 아닌데~ 한번 경험해 보기가 어렵죠~ ! CDMA 자동로밍도 알고 보니까

정말 별것도 아닌데, 복잡하고 어려울까봐 비쌀까봐 고민 하셨던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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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선생님에게 전화를 받은 첫날부터 5일 동안, 시간이 촉박하여 바쁘게 여권 준비하랴 짐 챙기랴 여비 마련하랴, 정신이 없었다. 출발 당일,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곳에 간다는 그 불안감에 한국을 떠난 다는 것이 두려웠다. "가지말까?" 라는 실현 불가능한 작은 마음을 품고 공항으로 향했다.


도착했지만 공항 측 서버에 문제가 있었는지 티켓발급이 계속 늦어졌다. 비행기 탑승시간보다 약 3시간 일찍 도착한게 도움이 되었다. 이런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여, 연락 올 곳도 없었지만 로밍 서비스를 받아갔다. 이 로밍서비스가 얼마 뒤 큰 힘이 되어주었다.


처음 보는 인천국제공항의 여기저기도 구경하면서, 밥도 한 끼 먹으니 시간은 그리 지루하지 않게 흘러갔고, 오전 8시 10분, 28번 게이트를 통해 대한항공 KE811편 탑승 후 자리에 앉았다.


시드니로 가는 10시간. 10일간의 짧은 여행의 시작이었다.


겨울.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의 태양은 강하게 내리 쬐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정말 좋은 날씨였다. '코트 괜히 가져왔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였다. 현지에서 만난 가이드분과의 짧은 미팅 후 우리가 향한 곳은 블루마운틴 이었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서구적인 거리 풍경들을 보면서도 아직까지 '여기가 우리나라가 아니구나!' 라는 실감은 느끼지 못했다. 중간에 훼더데일 동물원에서 신기한 동물들과의 조우를 마치고, 블루마운틴의 정상, 에코포인트로 향했다.


세자매봉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에코포인트 위에서의 절경은 한마디로 예술 이었다. 마치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넓디넓고 깊숙한 원시림. 내가 그랜드캐년을 직접 봤다면 이 감동이 좀 줄어들었을까? 안개라도 끼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이 곳에서 절대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정말이지 대자연의 신비를 아주 조금이나마 체험 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코포인트에서 바라본 원시림의 모습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짧아서 5시가 조금 지나자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힘들었지만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다.


하루 동안의 즐거운 여행 후,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하고,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현지인들과의 대화도 즐거웠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노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이 날의 기억은 내 몸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고, 유학을 가고 말겠다는 내 막연한 희망에 확신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나라에 와서 대표적인 대학교와 도서관을 가보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알 수 없는 철학을 갖고 있는 내가 시드니 대학교를 가지 않고 호주를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마침 한창 새학기가 시작되는때라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좋았던 것은 서점에서 컴퓨터관련 서적을 매우,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아마존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본문과는 상관없이 인형 같은 아가씨들이 동아리 모집을 하고 있었다.)


시드니에서의 시간은 단 이틀. 매우 아쉬웠지만, 여운을 남기는 여행이 후일을 기약하기에도 좋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 마음을 위로하고 호주와 시차가 2시간이나 나는 가까운 섬 뉴질랜드로 향했다. 우리의 도착예정지는 크라이스트처치.

영국밖에서 가장 영국적인 도시라 하는곳.
또는 영국보다 더 영국적인 도시라 하는곳.

기대감을 동행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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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시드니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왠지 2시간을 손해 본 것 같아 억울했다. 하늘에 잔뜩 끼어있는 먹구름과 함께 처음 향한 곳은 켄터베리 대학교. 에이번강으로 흐르는 깨끗한 물줄기가 학교 옆에 흐르고 있었다. 우리학교와 국제교류를 맺고 있는 학교이기도 한 이 대학교는 시드니 대학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깨끗한 빗물을 맞으며 걷는길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학교는 한산했다. 학교가 너무 넓은 탓에 극히 일부분만을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매우 조용했고,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 보다는 수도원 같았다. 도서관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어차피 강의실은 볼 수 없으니 도서관에서 아주 죽치고 여기저기 책도 찾아보고 사서에게 몇가지 질문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며 구경을 했다. 해가 짧아서 바쁘게 이동 해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이동준비를 했다. 대학을 좀 더 둘러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또한 학력차별이 없기로 유명하다. 학력위주보다는 어느 자격증을 취득했나, 전공은 무엇인가와 같이 기술을 중시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다. 과연 실용주의만이 옳은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바로 대답 할 수 없지만, 융통성 있는 사람들의 생각들만은 부러웠다.


참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정지했다. 평범해 보이는 다리 앞에 서있는 나에게 들어온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KOREA였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이 다리를 건너 싸우러 나갔는데 일부 병사들은 다시는 이 다리를 밟지 못했고, 살아서 돌아온 병사들은 이 다리를 건너면서 고향에 돌아온 기쁨을 만끽하였다고 한다. 다리를 공사할 때 한국이 참여했다고 하는 "추억의 다리" 라고 불리우는 다리였다. 해는 이미 지고 어둑어둑해져서 더 이상 보이는 것이 없을 때 숙소로 향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여행을 하는가? 당신의 여행은 과연 즐거운가?"


나에게 여행은 즐거움 보다는 새로운 곳을 경험을 한다는 설레임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어둑어둑해진 오후, 문닫은 상점가들을 둘러보며 사람 없는 거리에서 내가 느낀 것은 혼자 떨어져 있다는 외로움, 설레임을 동반한 스릴감이다. 마음만 먹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라, 자칫 잘못하다간 큰 봉변을 당할 지도 모르는 곳에 있다는 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위해 새벽부터 매우 분주했다. 버스에서 여섯 시간을 보내며 가야 할 곳은 바로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 이었다. 새벽부터 열심히 달렸다. 창 밖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뿌연 안개가 그나마의 시야도 가려버렸다. 어느 순간 잠이 들었고, 깨어나 창 밖을 돌아보니 높다란 산들이 머리에 만년설을 얹은채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드넓은 켄터베리 평원을 거쳐 착한 양치기의 교회라는 곳에 차를 세웠다. 교회 앞에 커다란 호수가 있고 호수 뒤로 보이는 알프스산맥.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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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데카포 호수


남쪽으로 계속 내려와서 그런지 날씨가 점점 쌀쌀해 졌다. 크롬웰. 일조량이 많아 과일도 맛있다고 하여 거쳐가는 도중 차를 잠깐 세워 과일 시식을 하고, 구입도 하였다. 당도가 높은 과일들을 먹으니, 몸이 괜히 신난다. 새벽부터 달렸는데도 불구하고,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퀸스타운에 도착하였다. 스키어와 보더들로 북적북적이는 거리에서 왠지모를 활기참을 느끼고 가슴이 들떠버렸다. 


이런 가슴을 조금 잠재우고 중국음식점에서 코스요리로 저녁을 해결했다. 사람들이 왜 노년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어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물과 공기는 깨끗하고, 복지시설 잘 되어있고, 심지어 시내중심지에서도 자동차 클락션 소리를 듣지 못했다. 바쁘게 살아가는 듯 하면서도 양보를 알고 기다림을 아는 사람들.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나라.


퀸스타운은 남섬에서 꽤 북적대는 도시이다. 거리에는 악사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쇼핑을 즐긴다. 한 손에 보드를 든 사람들, 스키복을 입은 사람들, 글라이더를 타는 사람들. 정말 한가로운 남섬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이런 풍요로운 풍경 속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밀포드 사운드로 이동 하기 위해서 버스에 올랐다.


밀포드사운드는 피요르드식 해안으로 사운드라는 단어는 협곡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동 중에 우리가 본 것은 거울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산을 비춰주는 호수, 거울호수였다. 호수가 산을 그대로 비춰주고 있는 모습. 언제나 올려다 봐야만 하는 산을 내려다보는 처음 느끼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내가 저 높디 높은 산을 내려다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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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호수에 비친 산맥의 모습. 정말 거울같아.


아름다운 호수가의 식물은 행복할까? 아름다운 식물이 있는 곳의 호수가 더 행복할까.

아름다운 호수가 비추는 만년설은 행복할까? 아름다운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호수가 더 행복할까.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바라보며 영화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밀포드사운드로의 버스는 달렸다. 중간중간 산사태의 흔적으로 파손된 도로를 지나 호머터널을 지나 드디어 밀포드사운드를 보여줄 크루즈에 올랐다. 배로 이동하며 협곡을 살폈다. 뉴질랜드의 자연을 보면 그냥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몇 번을 봐야만 더 이상 놀라지 않을까? 여기서는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화보가 된다.


돌아가는 길, 데카포 호수에서 잠시 버스가 멈춘다. 만약 여기서 버스가 멈추지 않았다면 난 아마도 평생 버스기사 아저씨를 원망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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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찍어놓은 이 한가로운 풍경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포근해진다. 하지만 곧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겨 너무 오래 바라볼 수 없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여행생활자는 정말 뭐든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크라이스트처치, 이 도시는 도시 자체를 공원으로 봐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정말 아름다운 이 도시에 헤글리 라는 이름의 공원이 있다. 에이번강을 끼고 있는 이 공원은 한 영국인 부부가 관리를 하다가 더 이상 관리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시에 기증하여 이제 시가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꽃들과 오리들, 그리고 사람들. 이날 양귀비를 처음 보았다. 중독성이 없는 종류의 양귀비라고 하지만, 아마 난 그 양귀비에 중독이 되었던 것일 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공원을 한시간 정도 산책 후에 남섬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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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에서의 마지막.


북섬은 남섬과 달리 사람들이 매우 많은 도시이다. 시드니에서의 생활이 그리웠던 나는 기대감에 부풀어 북섬으로 향했다. 북섬은 남섬과 진짜 틀렸다. 대도시와 작은 농촌을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까?


역시나 처음으로 향한 곳은 세계30위권 안에 들어가는 오클랜드 대학교. 옥스포드 대학처럼 교문이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때마침 학교가 개강하는 날이어서 캠퍼스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회관 앞에서는 동아리를 신청받는 모습이 즐비하고, 광장에서는 끼리끼리 모여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학교의 규모는 정말 대단했다. 한시간을 돌아다닌 후 학교 안내도를 보니 내가 본 것은 전체 학교의 10분의1도 채 되지 않았었다. 학교 내에 공원이 있었다. 비록 지금은 시 의 소유이지만, 어찌되었든 학교내에 큰 공원이 있다니, 학생들이 부러웠다.

공원으로 들어가니 잔디에 누워 책을 보는 사람들.. 행복한 모습의 연인들. 정말 좋아 보였다. 일본에서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도 보였다. 고등학교 때 이런 곳을 와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행운이라 생각한다. 역시 학교를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앙도서관을 견학하고 구내서점도 보았다. 도서관 내부는 켄터베리대학교와 별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지만, 서점의 분위기가 매우 달랐다. 중간중간 한국어도 들리고, 서점분위기가 노란 계통의 조명을 사용해서 그런지 아늑해 보였다. 대학에서 대학원생인 한국이민자도 만나서 대학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이 넓디넓은 캠퍼스에 재학생은 겨우 2만5천명 정도라 한다. 학생 한명 한명이 넓은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 부러웠다.


대학의 긴 견학을 마치고 온천의 도시인 로토루아로 이동했다.. 유황과 온천의 도시 로토루아. 마오리족이 살고 있는 고장인 이곳에서 여행의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되었다.


남섬과 북섬은 만들어진 자체가 다르다. 그만큼 사람들의 생활도 다르고, 지형도 정말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북섬보다 남섬이 더 좋지만, 북섬에 사람들이 더 많이 산다고 한다. 서울에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이유와 비슷하려나. 로토루아에서 마오리족의 삶을 보고, 온천을 지나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정말 떠나기가 싫었다. 처음 생각했던 두려웠던, 그리고 가기 싫었던 마음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아예 눌러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마침 근처에 사촌누나가 살고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표만 아니면 정말 떠나기 싫었다. 비행기표가 단체할인을 받은 것이라 내가 떠나지 않으면 다른 사람 모두 떠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정말 아쉬웠다. 중간중간 현지인들과의 대화들도 정말 즐거웠고, 나의 영어 실력에 대한 한계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의 중반쯤에 가볍게 맥주 한잔 할 때 만난 스티븐이란 사람과의 대화가 특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Friend를 못 알아 들어 5분간 대화를 헤매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몇 안되는 대학교 견학 중, 가는 곳의 학교들마다 내 귀에 소리 쳤다. "나랑 놀고 싶으면 좀 더 열심히 해!"


이곳에서의 짧은 생활은 교환학생과 유학과 워킹홀리데이를 생각나게 할 만큼 좋았던 생활이었다. 겨우 10일 이어서 였을까? 조금 더 오래 생활해 봤으면 더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을텐데, 이곳은 나에게 너무 좋은 모습만 보여주었다.


내 가슴 한켠에 이곳의 향기를 품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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