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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혀가 너무 아팠다. 잘 때, 입을 꽉 다물면서 혀에 너무 많은 힘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내 혀가 느껴졌고, 이 혀가 내 입안을 꽉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 때 혀가 내 입에 비해서 너무 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갑자기 문득 내 혀가 낯설어졌다.


잠시동안 내 혀가 날 질식시키지 않을까 불안했다. 불안함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의식한다는건 이렇듯 낯설게 만든다. 그리고 가끔 불안하게 만든다. 


의식하게 되면, 그 순간 낯설어진다. 그랬던거 같다. 자연스럽게 구성원이 되어 있었는데, 내가 나를 의식하는 순간 내가, 주변이, 주변 사람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낯선 감정은 금방 사그라들었지만, 생각은 몇 개월간 내 주변을 떠나지 않고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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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ion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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