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언제나 이런 것을 선호한다. 지극적인 제목, 뭔가 있어 보이는 제목. 이런 것들로부터 독서의 욕구를 느낀다. 물론 이와는 다르게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서도 다음 독서의 타겟이 정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 부류들의 책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기계발서 이다.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또 자기계발서를 단지 추천만으로 읽기엔 그다지 내키지 않는 부분(링크)도 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판타지나 무협지처럼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뭔가 읽고 싶어서 보는 경우에 속한다. 하지만 이 책은 예외로 추천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http://xrath.com/ 의 rath 형으로부터 추천 받은 책이고, 이 형은 애자일 컨설팅의 김창준 님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 김창준님이 추천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계발서이다. 여느 책과 마찬가지로 이래라 저래라 시키지만 정작 따라 하기는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이 책은 추천할 만 하다. 보자, 지금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생에서 이루어야 하는 몇 가지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 물론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 조차 살면서 한번쯤은 목표를 세워 실천하려 노력해 봤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가지고(또는 가졌었거나) 살아간다. 목표를 가졌었는데 지금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는데 바로 목표의 계획을 너무 상세하게 설계 하려 한다는 점이다.

목표의 설계는 삶을 사는데 있어서 꼭 필요하다. 목표는 개개인의 삶에 어떤 동기를 부여해 주고, 이 동기 라는 것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무엇인가를 성취하거나, 혹은 현재 삶을 유지하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결국 목표라는 것은 삶의 동기부여를 위해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삶을 위해 목표를 치밀하게 계획하여 삶을 살고 있다. 이러면서 우리는 점점 목표설계중독자로 변해간다. 

나는 지금 "목표는 중요하지만 버려야 한다." 라는 역설적인 주장을 하려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내 주장이라기 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이다.

책은 목표를 버리라고 우리를 설득하며 시작한다.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지향적 삶을 살았는데, 목표를 버리라니." 이런 생각을 하고 책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는 곧 목표를 버리라고 하는 것이 진짜로 목표 를 버리는 것이 아님을 알고는 조금 더 흥미를 갖게 된다.

책은 여덟개의 작은 챕터를 통해서 목표 없는 삶을 살라고 말하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목표를 버리고 테마를 정해서 삶을 살라고 말하고 있다. 상세한 목표를 느슨한 목표로 변경하고, 이 느슨한 목표를 테마로 정해라. 다음 몇몇 문장은 이 책의 내용을 잘 축약하여 나타내고 있다.
 

"지금 당신의 한해를 나타내는 말은 무엇인가? 체중을 줄이자? 담배를 끊자? 이와같은 문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건강을 지키고 싶어서?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 아니면 애인에게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그렇다면 "다이어트나 금연" 보다는 "건강이나 자신감" 을 올해의 테마로 정하는게 더 나을지 모른다."


월급을 받으면 그걸 다른 사람의 월급과 비교하지 마시오. 다만 내가 제공한 근로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고 있는가를 자신에게 물어보시오.

위 문장들이 너무 길다면 다음 한문장으로 이 책의 주제를 나타낼 수 있다.
지도대신 나침반을 사용하라.

빙빙 돌려 말해왔는데, 주제는 상세한 지도대신 나침반을 사용하여 삶을 살라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 시절, 막연히 컴퓨터로 먹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에따른 별다른 계획들은 없었다. 중학교 시절 선생님이 나에게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 어물거리며 전산관련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지만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나와서 어디에 취직하고 어떤 일을 할 것이다.'라는 상세한 계획은 없었다. 

심지어 어떤 직업군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전산과 전자과 컴퓨터과가 모두 동일한 학과인줄 알았다. 난 왜 그런 계획을 미리부터 세우지 않고 알아보지 않고 살았을까. 라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컴퓨터를 하면서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하고있는것을 보면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문제는 목적을 달성하여 지금까지 사용하던 나침반이 더이상 필요가 없어진 것인데, 이를 위해서 조만간 또다른 나침반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Review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촌마게푸딩  (0) 2012.01.18
촘스키, 빅픽처, 촌마게푸딩  (0) 2012.01.04
[책리뷰] 성공을 부르는 환경들 - 아웃라이어  (2) 2010.10.28
새로나온 달 이야기 - 1Q84  (0) 2009.10.26
최근 구입한 책 중 몇가지.  (0) 2009.08.31
Posted by onionmen

블로그 이미지
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애인이 있습니다.
onionmen

달력

 « |  » 2024.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DNS Powered by DNSEver.com

최근에 올라온 글

Yesterday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