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30. 17:24 Deep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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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오래전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이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편지글을 읽어가면서 보이는 그림은 돌무더기를 걸어가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돌무더기를 지나면 평탄길이 오는구나..

글과는 약간 안어울리는 그림인걸................ 이라는 생각을 하며 무심코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는 순간.

발바닥에 피를 흘리며 걷고 있는 돌무더기를 지고 걷고있는

우리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때의 기분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무엇인가를 보며.. 들으며.. 느낄때.. 잊을 수 없는 감정을 경험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이 험난 세상에서 당신이 가로등밑 한걸음 그림자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것 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당신은 저 그림을 보며 무엇인가를 느끼셨나요?


라고 쓴적이 있다.
벌써 3년 전이다.

블로그 옮긴 기념으로 글 몇개 가져올까라는 생각으로 예전에 쓴 글들을 다시 한번 읽어봤다.  

예전글들을 읽으면 좀 재미있다.

글을 쓸때면 하나같이 내가 쓴 글들인데, 왜 이렇게 문체가 틀린지.
그때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가 보인다.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난다.

요즘 계속 생각하는 것이 내가 혼자 남았을 때다.

불과 5년전만 해도 단 1초도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들.
3년전만 해도 뉴스에서 무서운 사고소식이 들릴때에만 생각하던 생각들.
이제는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생각한다.

나도, 저렇게 부탁하고 싶다.

제가 평탄한 길로 들어섰을 때, 당신이 안계시면 어떻합니까.
부탁입니다. 제발 저와 함께 동행하여 주십시오.

 

사진 출처를 몰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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