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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정동김씨를 만났다.

그렇다. 김씨에서 유추할 수 있겠지만, 남자다.

"날씨 좋은 주말에 우울하게 왜 남자끼리 만나서 데이트를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뭐 할말은 없다.

묻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냐. 진짜 남자취향 아니냐. 라고 묻는다면, 뭐 그래도 할말없다.(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두겠는데, 난 신체건강한 남자다.)

명동에서 만났는데, 정작 만남의 이유인 쇼핑은 하지 못하고, 걷기만 했다. 줄기차게 걸었다.

우선 첫번째로 명동거리를 걸었다. 아이스티 한잔 마시고, 길거리에서 소시지꼬치도 사먹고, 뱅뱅돌았다.
두번째로 명동에서 종로로 걸어갔다. 밥먹으려고.  지나가다가 청계천이 보였다. *-_-*  삼겹살 먹으면서, 오붓하게 술한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조..좋았다. (물론 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인사동거리를 걸었다. 거리를 걷기 위함이 아니라. 하이카라야를 가기 위함이다. 워낙에 예약없이 자리를 잡기 힘든 곳이라 걱정이 앞섰다. 역시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걸었다. 술집 찾으려고.
네번째로 청계천을 걸었다. 물론 2호선을 타기 위해서 을지로로 향하던 도중, 사람들도 많고, 시원하기도 할 것 같아서 걸었다. 그리고 집으로 왔다.

별건 없다.

아.. 써놓고 보니까 진짜 데이트 같다. 하지만 데이트는 아니었다. 우리의 오늘 만남의 이유는 쇼핑이다.


덧붙임.
오늘의 포춘쿠키는... 당신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두세요. 새로운 종류의 경험이 찾아올 운세입니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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